“매일 빵 먹는다면서요? 혈당은 괜찮으세요?”
요즘 들어 주변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입니다.
맞습니다. 저는 매일 빵을 먹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매일 아침 직접 구운 사워도우 브레드를 먹고 있죠.
하지만 그냥 흰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 건 아닙니다.
100% 무염 버터를 바르고, 잘 익은 아보카도 슬라이스와 반숙 계란을 얹어 먹습니다.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 단백질이 함께 어우러진 조합이죠.
입맛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몸이 훨씬 편합니다.
무엇보다 혈당이 안정적인 걸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사워도우는 일반 빵과 다릅니다
사워도우는 흔히 알고 있는 이스트로 부풀린 빵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르방’이라는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장시간 자연 발효를 거치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 과정에서 유산균과 효모가 밀가루 속의 복합 탄수화물을 일부 분해해 줍니다.
즉, 우리가 사워도우를 먹었을 때
소화는 느려지고, 탄수화물 흡수는 완만해지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그 결과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지 않게 도와주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사워도우는 혈당지수가 낮습니다
사워도우는 **혈당지수(Glycemic Index, GI)**가 일반 흰빵보다 낮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기산이 위에서의 소화 속도를 늦춰주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성 덕분에 빵을 먹었을 때 탄수화물이 천천히 분해되고,
당분이 빠르게 혈액으로 흡수되지 않아 혈당 급등을 막아줍니다.
그러니까 사워도우는 그냥 맛있는 빵이 아니라,
몸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빵,
특히 혈당 관리에 민감하신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빵인 셈입니다.
하지만, 함께 먹는 음식이 더 중요합니다
사워도우가 혈당에 좋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진 않습니다.
어떤 재료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혈당 반응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사워도우를 그냥 맨 빵으로 먹지 않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게 구운 뒤,
무염 버터를 한 겹 바르고, 아보카도 슬라이스를 넉넉히 얹고, 반숙 계란을 올려 먹습니다.
이 조합은 건강 면에서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 버터와 아보카도는 좋은 지방으로, 탄수화물 흡수를 천천히 만들어 줍니다.
- 계란은 단백질 공급원이자,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결국 이 세 가지를 곁들인 한 끼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훌륭한 밸런스 식사가 됩니다.
실제로도, 탄수화물을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지방이나 단백질과 함께 먹을 때 혈당 반응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제 몸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아침으로 일반 식빵이나 베이글을 먹고 나면
1~2시간 안에 허기가 지고, 졸리고, 집중이 잘 안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이 사워도우 + 버터 + 아보카도 + 계란 조합으로 아침을 먹으면
점심시간까지 배도 고프지 않고,
무엇보다 정신이 또렷하고 컨디션이 안정적입니다.
이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직접 내 몸이 말해주는 변화라고 느껴집니다.
빵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제대로 고르셔야 합니다
‘빵은 다 살찐다’, ‘혈당에 안 좋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빵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대신, 어떤 빵을 고르고, 어떤 재료와 함께 먹을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단맛 나는 빵이 아닌,
천연 발효로 만들어진 사워도우를 선택하고, - 빠르게 흡수되는 단맛 토핑 대신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을 곁들이는 것.
이 작은 선택들이 쌓여서
결국 하루의 컨디션과 혈당, 그리고 건강까지 좌우한다고 믿습니다.
마무리하며
빵을 무작정 멀리하기보다,
나에게 맞는 형태로, 건강한 방식으로 즐길 줄 아는 것.
그게 진짜 건강한 식습관 아닐까요?
매일 먹어도 부담 없는 빵,
제게는 그게 사워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