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저는 알룰로스를 쓰지 않습니다.
요즘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알룰로스’는 거의 필수템처럼 떠오르고 있습니다.
설탕 대체재 중에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도 올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알룰로스를 단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단맛이 필요하다면 꿀이나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사용합니다.
몸에 안 좋을까 봐 피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느낌이 불편하게 느껴져서입니다.
어딘가 인위적이고, 과하게 포장된 가공된 느낌이 있어서요.
알룰로스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알룰로스는 자연에서도 아주 소량 존재하는 ‘희귀당’입니다.
무화과나 건포도, 잭프루트 등에 극소량 들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가 시중에서 섭취하는 알룰로스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됩니다.
대부분 옥수수 전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요.
문제는 바로 이 원료에 있습니다.
옥수수 전분의 상당수가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품은 "GMO 사용 안 함"이라는 문구가 없으면, 대부분 ‘사용 가능성 있음’으로 봐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혈당 안 오른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말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케팅은 마치 만능처럼 보이게 합니다
마트, 온라인 쇼핑몰, 인스타그램 어디를 봐도
알룰로스가 들어간 제품이 넘쳐납니다.
쿠키, 요거트, 드레싱, 심지어 김치 양념까지도 알룰로스가 들어 있죠.
칼로리가 없고 혈당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으니까,
마치 ‘먹어도 되는 단맛’처럼 홍보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분위기가 솔직히 조금 불편합니다.
단맛을 줄이는 게 다이어트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는데,
‘안전한 단맛’이라는 개념이 오히려 사람을 더 자주, 더 많이 단맛에 노출시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럽과 호주는 아직 알룰로스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알룰로스를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분류했지만
호주, 캐나다, EU 일부 국가는 여전히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장기적인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부 연구에선 소화불량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기도 했고,
아직까지 전체적으로 초기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10년, 20년 동안 꾸준히 먹었을 때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단맛이 필요할 땐 제대로 먹습니다
몸에 해로울까 걱정하면서 무설탕 디저트를 억지로 먹기보다는
차라리 소량의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비정제 유기농 설탕은 어느 정도 미네랄도 남아 있고
속이 허한 단맛이 아니라 자연스럽고 깊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탕=무조건 나쁘다’고만 보기보다,
‘어떻게, 얼마나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단맛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멀리하는 것입니다
‘괜찮은 대체재’를 찾는 것보다는
단맛 자체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진짜 다이어트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대체재를 찾다 보면 결국 단맛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어렵거든요.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정말 먹고 싶을 때
적당한 단맛을 제대로 즐기는 게 오히려 건강한 식습관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알룰로스는 단기적인 체중 감량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기적인 결과’를 위해 ‘장기적인 안전’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식품은 약이 아닙니다.
매일 입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단맛은 줄이면 줄일수록 건강에 더 좋습니다.
덜 단 삶, 그게 진짜 건강한 다이어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