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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에서 살다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저에게 그런 사람 중 하나는 바로 백종원 씨였습니다. 음식으로 한국을 알리고, 상권을 살리고, 심지어 해외에서도 K-푸드를 널리 퍼뜨려준 고마운 인물. 그런데 한국에 1년 살이로 돌아와 보니, 뉴스에선 온통 백종원 비판 기사뿐. 연돈볼카츠 논란부터 원산지 표기 문제까지… "진짜 백종원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요?"

    백종원 사진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1. 연돈볼카츠 논란의 핵심

    연돈볼카츠는 더본코리아에서 선보인 프랜차이즈 돈가스 브랜드입니다. 그런데 일부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월매출 3천만 원을 보장했다"고 주장하며 불공정 계약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백종원 대표는 유튜브 해명을 통해 "그런 보장은 없었고, 매장 규모와 입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죠.


    2. 왜 여론은 싸늘할까?

    이유는 단순합니다. 사람들은 "약자"에 더 쉽게 공감합니다. 백종원 씨는 사실상 더본코리아라는 거대 기업의 대표. 그리고 가맹점주들은 자영업자, 생계를 건 개인 창업자들. 이 구도가 만들어지는 순간, 대중의 감정은 자연스럽게 가맹점주 쪽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게다가 백종원 씨는 그동안 '상생' 이미지로 사랑받아왔기에 이번 사건은 기대를 배신한 듯한 인상을 줬습니다.


    3. 하지만, 진짜 잘못일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백종원 씨는 프랜차이즈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서려 노력해온 사람입니다. 위기를 숨기지 않고 직접 유튜브로 해명했고, 사실 이 정도로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응을 하는 기업 대표는 드뭅니다. 그의 방식이 100% 완벽하진 않을 수 있어도, 악의적으로 보긴 어렵죠. 실제로 연돈볼카츠 사태의 핵심은 '불공정'보다는 '기대치와 현실의 괴리'였습니다.


    4. 해외에서 본 백종원의 의미

    저는 호주에서 오래 살았습니다. 그곳에도 백종원 브랜드가 여럿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 궁금한 외국인 친구들을 데려가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맛있고 친절했죠. 무엇보다 '한국이 이런 나라야'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만든 사람이 지금 한국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게다가 백종원 씨는 최근 넷플릭스의 글로벌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도 출연하며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무대에서 K-푸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이만한 인물이 있을까요?


    5.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실수는 분명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한 사람을 몰아붙이는 문화는 한국 사회의 건강한 비판 문화를 해칩니다. 공로와 책임을 함께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해외에서 백종원을 보며 느낀 뿌듯함, 그가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힘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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