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2025)｜예수 이야기, 이병헌 더빙…전 연령 추천 애니메이션 후기

2025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 믿음과 기적을 전하는 감동 실화

2025년 7월, 여름 극장가에 감동적인 애니메이션 한 편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종교 영화가 아니라, ‘왕’이라는 상징을 통해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랑, 믿음,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게 해주는 가족용 애니메이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의 원작이 찰스 디킨스의 숨겨진 작품, <예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라는 사실입니다. 디킨스가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썼던 사적인 종교적 기록이 2025년, 한국과 미국의 공동제작으로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것이죠. 더욱이 한국의 VFX 전문기업 (주)모팩스튜디오가 10년간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술력과 예술성이 돋보이는 수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기본 정보

• 제목: 킹 오브 킹스 (The King of Kings)
• 개봉일: 2025년 7월 16일
• 상영 시간: 103분
• 감독: 장성호
• 제작: (주)모팩스튜디오
• 배급: (주)디스테이션
• 장르: 애니메이션, 가족
• 출연 (더빙): 이병헌, 이하늬, 진선규, 양동근, 권오중, 장광, 차인표 외
• 관람등급: 전체 관람가

줄거리: 왕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진짜 '왕의 이야기'

영화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작가 찰스 디킨스는 말썽꾸러기 막내아들 월터를 혼내다가 아내 캐서린의 권유로, 아이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결심합니다. 바로 2000년 전 세상을 바꾼 위대한 왕, 예수의 생애를요.

월터는 칼을 들고 용과 싸우는 왕 이야기를 기대했지만, 디킨스가 들려주는 예수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습니다. 무기를 들지 않고도 사람들의 마음을 바꾼 예수.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나, 사랑과 치유, 용서의 삶을 살았던 그의 여정은 월터는 물론 관객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시사회 후기: 비종교인도 공감할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는 명확히 종교색이 있지만, 그것이 부담스럽거나 강요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시사회 현장에는 종교가 없는 관객들도 많았고, 그들 대부분이 영화 속 메시지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는 후기를 남겼습니다. 오히려 ‘종교를 넘어선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다가왔다는 반응이 많았죠.

예수의 삶을 기적과 믿음의 이야기로 풀어내면서도,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애니메이션 형식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전체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어울릴 만큼 연출이 절제되어 있고 따뜻한 정서가 흘러넘칩니다.

배우들의 더빙 연기,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

이병헌은 극 중 디킨스와 예수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그의 중저음과 명료한 발음이 극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이하늬는 캐서린과 마리아, 천사를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진선규, 장광, 양동근 등도 각자의 개성을 살려 명품 더빙을 선보였습니다.

왜 미국에서 흥행했나?

<킹 오브 킹스>는 개봉 직후 미국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는 기독교 인구 비율이 높은 미국에서, 가족 단위로 볼 수 있는 신앙 기반 콘텐츠가 부족했던 틈을 정확히 파고든 결과로 해석됩니다.

게다가 <겨울왕국>이나 <미니언즈>에 익숙한 아이들이 한국 애니메이션을 통해 예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은 기독교 가정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독교 단체나 교회 중심으로 단체 관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 가능성

이 작품은 기술력과 예술성, 그리고 신념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모팩스튜디오는 기존 영화 <신과함께>, <반지의 제왕>의 일부 글로벌 CG 협력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킹 오브 킹스>를 통해 순수 자체 기획-제작으로 완성도 높은 애니메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총평: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남는 이야기

우리는 종종 ‘왕’이라고 하면 무력과 권력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킹 오브 킹스>는 싸우지 않고 사랑으로 세상을 바꾸는 진짜 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린 자녀에게 믿음, 용서, 사랑이라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이 영화를 놓치지 마세요. 종교를 넘어, 인간 본연의 감정을 일깨워주는 따뜻한 작품입니다.